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피노가 부진한 투구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요한 피노(kt 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서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94개. 그러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노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정통파 투수. 시범경기서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16으로 좋지 못했지만 지난 3일 SK전서 첫 선발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기록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냈다.
1회 2사후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필을 3루수 땅볼로 처리,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도 큰 힘 들이지 않고 3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팀이 5-0으로 앞선 3회, 2회말 윤석민이 그랬던 것처럼 피노도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홍구, 김민우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고 오준혁의 2루타, 김원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김주찬을 짧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필을 병살타로 막고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6점의 리드를 안은 4회에는 1사 후 김주형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5회 선두타자 오준혁의 3루타로 다시 위기를 맞이한 피노. 김원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김주찬의 내야 땅볼 때 실점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에 이어 김다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5-7. 이홍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계속해서 흔들렸지만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피노는 6회초 심재민과 교체됐다.
[요한 피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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