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8년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에서 ‘악연’ 이란과 마주하게 됐다.
1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이 중 상위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북중미 4위와 남은 1장을 놓고 싸운다.
이란과의 재회다. 한국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한 조에서 경쟁했었다. 당시 한국은 이란에 2패를 당하며 열세를 보였다. 역대전적에서도 이란에 밀린다. A매치 3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1승4무5패로 뒤져있다.
이란 원정도 문제다.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해발 1200m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데다, 이란이 법적으로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막아 10만 관중이 모두 남성들이 가득 찬다. 이들이 뿜어내는 함성은 원정팀에겐 지옥과 같다.
실제로 한국은 지금까지 이란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6번 아자디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번 비기고 4번 패했다. 10시간 넘는 비행시간과 5~6시간의 시차, 그리고 낯선 날씨와 잔디 등 환경조건은 한국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다.
한국과 이란은 ‘악연’으로도 얽혀 있다. 사건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방으로 이란을 불러들인 한국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맞고 0-1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슈틸리케도 예외는 아니다. 2014년 11월 이란 원정 평가전에서 오심 논란 속에 0-1로 패했다. 상대 공격수 아즈문이 골키퍼 김진현을 넘어뜨리면서 공을 우겨 넣었지만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심판과 부심이 경기에 영향을 끼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다르다. 슈틸리케호는 2차 예선을 8경기 무실점으로 통과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위닝 멘탈리티’가 쌓인 한국이다. 여기에 ‘중동 전문가’ 슈틸리케 감독의 경험도 ‘난적’ 이란을 상대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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