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에이스'란 단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투구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1일 개막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하며 kt전 부진을 씻지 못했다. 지난 등판은 달랐다. 7일 롯데전에 나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에 이어 김민우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김주형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브렛 필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2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또 다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본인의 견제실책으로 2사 2루가 되기도 했지만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김주형-필-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세 타자로 끝냈다. 5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5회까지 67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역시 다르지 않았다.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주찬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김민우는 우익수 뜬공.
7회에는 김주형을 삼진, 필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가볍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범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다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1회 이후 최대 위기. 이를 넘겼다. 백용환을 3루수 땅볼로 잡고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이날 김광현은 자신의 힘만으로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SK 타선은 1회부터 5회까지 수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1회 정의윤 적시타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쪽으로 흐름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많았지만 김광현이 완벽투로 이를 막아냈다. 그러자 타선도 6회 헥터 고메즈의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온 가운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개막전 부진 이후 2경기에서 14이닝 7피안타 16탈삼진 3사사구 1실점. 그야말로 완벽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성적이다. 개막전 부진을 완벽히 씻어낸 '에이스'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