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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가 통산 2,936안타를 때린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언론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의 전설을 뛰어넘었다”라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치로는 이날 뉴욕 메츠를 상대로 안타를 추가, 배리 본즈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배리 본즈는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로 이치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본즈 코치는 ‘스포츠호치’의 미국 통신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이치로가 보다 오랫동안 선수로 뛰는 게 가능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나는 육체적으로 여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야구를 계속할 순 없었다. 내 의지나 희망과는 별도로 문이 닫혀버렸다”라고 운을 뗀 본즈 코치는 “하지만 이치로는 은퇴시기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스스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나는 그가 그 과정을 최대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로 활약 중인 이치로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높이 산다는 의미였다. ‘스포츠호치’의 현지 통신원은 “본즈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이상을 이치로에게 투영하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본즈 코치는 통산 최다인 762홈런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지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져 ‘스테로이드 홈런왕’이라는 혹평 속에 은퇴했다.
한편, “50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공언한 이치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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