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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 등의 청춘들은 부끄러움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직설적이고 능청스러운 고백을 쏟아냈다. 지난 2개월 간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대사들을 모아봤다.
▲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짧은 오해의 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유시진과 강모연은 첫 만남부터 서로를 향한 호감을 품었고, 또 굳이 이를 숨기지 않았다. 사랑과 감정 앞에서 누구보다 당당한 유시진과 강모연은 이 당돌한 질문으로 '블록버스터 같은'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 "그럼 살려요"
우르크 태백부대로 실려 온 아랍연맹 의장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 군 상층부는 수술 실패시 발생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수술을 불허했지만, 유시진은 "살릴 수 있다"는 강모연의 말을 듣고 명령불복종을 택했다. 그 순간 유시진이 총을 빼들며 강모연에게 건넨 한 마디가 바로 "그럼 살려요"였다.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메디큐브 안에서 유시진은 알파팀 병사들에게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는 게 우리의 제일 임무다"고 선언했다.
▲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강모연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기 전까지 유시진은 참 많이도 차였다. 세 번을 거절당했다는 유시진의 고백에 강민재(이이경)는 "아직도 살아있냐?"며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시진의 마음은 변치 않았다. 와인을 마시다 우연히 첫 키스를 나눈 뒤 어색한 시간을 보내던 유시진과 강모연. 자신을 피하는 강모연에게 다시 한 번 다가간 유시진은 "그 때 허락 없이 키스한 것. 뭘 할까요?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며 돌직구 고백을 건넸다.
▲ "너에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
윤중장(강신일)의 반대 속에 윤명주를 위해 그녀의 곁을 떠나려하던 서대영. 하지만 윤명주가 우르크 지진의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에 서대영은 망설임 없이 구조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우르크에서 재회한 두 사람. 윤명주는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거 같은데?"라고 물었고, 서대영은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라고 답했다. 참 멀리도 돌아온 두 사람이 다시 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제가"
스스로 '일 잘하는 남자'라 자부하는 유시진은 못 하는 게 없다. 주어진 임무는 무조건 완수하고, 주어지지 않은 임무까지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냈다. 그 덕에 번번이 생명의 위기에 빠졌지만, 그 때마다 유시진은 넉살 좋은 농담과 함께 강모연의 곁으로 돌아왔다. 유시진이 보여주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생명력에 시청자들은 캡틴 아메리카를 빗댄 '캡틴 코리아'라는 별명을 선물하기까지 했다. 그런 유시진의 입버릇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제가"라는 문장이다. 15회에서 유시진은 1년간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지내온 강모연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 대사를 건넸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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