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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아두치가 감기몸살에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짐 아두치(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아두치는 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지난 8일 사직 삼성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팀의 중심타자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롯데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삼성전 위닝시리즈, LG전 2패로 그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아두치 대신 나섰던 이우민은 타격에서 그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했다.
12일과 13일 대타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감각을 조율한 아두치가 결국 14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지난 7일 사직 SK전 이후 일주일만의 선발 출장. 그러나 롯데 조원우 감독은 원래 타순이었던 4번이 아닌 3번에 아두치를 배치했다.
조 감독은 “아두치가 서울에 와서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했다. 어차피 손아섭, 김문호가 테이블세터에서 출루를 잘 해주니 주루와 타격을 동시에 갖춘 아두치를 3번에 놓고 최준석-황재균-강민호 타순에서 타점을 기대하겠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결국 조 감독의 아두치 3번 배치는 신의 한수가 됐다. 이날 손아섭과 김문호는 끊임없이 밥상을 차렸고 3번에서 아두치가 고스란히 그 밥상을 먹어치웠다. 1회부터 1사 후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아두치는 큼지막한 2루타로 그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황재균의 중전적시타 때 자신도 홈을 밟았다.
2회에도 손아섭의 볼넷, 김문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적시타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4회에는 무사 1루서 우전안타를 치며 중심타선으로 향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롯데는 4회 2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5회 1사 만루서 내야 땅볼로 또 하나의 타점을 올렸다. 이날 아두치의 방망이만 맞으면 득점 혹은 타점으로 연결됐다.
아두치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감기몸살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또한 3번 타선에서 손아섭(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과 김문호(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을 살리는 플레이로 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한 판이었다.
[아두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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