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시청률로만 판단하기엔 아까운 웰메이드였다.
1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이하 '돌아저씨') 마지막회에는 역송체험한 해준과 홍난의 아름다운 이별과 남은 사람들이 삶과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기본적으로 '돌아저씨'는 죽음에서 다시 돌아와 정해진 시간을 삶을 산다는 설정에서 의미가 깊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의 삶에서 우리의 인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행복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환생으로 다시 돌아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건 재미도 더했다.
특별히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극중 이해준(정지훈)은 선진 백화점을 사랑하는 만년 과장 김영수(김인권)이 환생한 인물이었는데, 약자 입장에서 을의 심정을 대변하고 갑들의 횡포에 일침을 가해 통쾌한 맛이 있었다. 이해준이 을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몇 신들은 '돌아저씨'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열연도 충분했다. 배우 정지훈, 오연서를 비롯해 김수로, 김인권, 이민정, 이하늬, 라미란 등 많은 배우들이 열연했다. 설정상 정지훈은 김인권을 오연서는 김수로의 영혼이어야 했기에 남다른 호흡이 필요했다. 전생의 인물과 현세의 인물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었다. 이밖에 '돌아저씨' 배우들은 흔한 발연기 논란 없이 호연을 펼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비록 낮은 시청률로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에 비쳐봤을 때 '돌아저씨'는 구멍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포스터]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