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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가 미국에서도 자신의 파워를 증명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타율도 0.179에서 0.194로 끌어올렸다.
이날 백미는 팀이 5-4로 앞선 8회말 터진 박병호의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 에인절스의 3번째 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12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타겟필드의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2번째 홈런이자 비거리 약 141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미국 ESPN의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 시즌 2호포의 공식 비거리는 462피트(140.8m)다. 이는 올 시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2번째로 긴 비거리에 해당한다.
최장 비거리 홈런은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나온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의 471피트(143.5m)짜리 홈런. 그러나 박병호의 홈런은 전형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타겟필드에서 나왔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미네소타 공식 구단 트위터도 경기 후 “홈런공이 어디로 갔을까요?”라는 멘트를 함께 박병호의 홈런 영상을 올리며 그의 대형홈런을 집중 조명했다.
시즌에 앞서 미국의 복수 언론은 “한국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미지수다”라며 그의 파워를 의심했다. 하지만 결국 박병호는 이번 홈런 한방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한국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병호는 18일 오전 3시 10분 에인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3호 홈런을 노린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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