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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중년에게도 군대는 쉽지 않았다.
17일 오후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선 육군 백마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중년특집'이 방송됐다. 배우 이동준, 조민기, 김민교, 배수빈, 개그맨 윤정수, 전 농구선수 석주일, 가수 미노 등이 출연했다.
소지품 검사부터 살얼음판이었다.
이동준은 조교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가 아들뻘 조교에게 "웃깁니까?" 하며 "군대 캠프 온 것처럼 긴장된 모습 없고! 놀러 온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하고 호된 지적을 받았다.
미노는 담배를 뒤늦게 조교에게 반납하다가 혼쭐났다. "쉬어 보입니까 이곳이? 조교는 여러분이 연예인이란 생각 들지 않습니다. 조교 눈에는 여러분이 오직 훈련병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동준은 사탕을 몰래 먹다 또 지적 받았다. 조교는 "앞에 있는 조교가 훈련병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굉장히 우습게 보는 것 같은데 지금 군대입니다. 나이 그런 거 상관없습니다!" 하고 분노하더니 "어린애입니까?" 하며 이동준에게 굴욕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동준은 이후 조교의 칭찬 한 번에 "괜히 기분이 좋더라"며 "진짜 어린 애가 된 것 같았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하지만 이동준의 고난은 계속됐다. 대표 훈련병으로 입소 신고를 맡았으나 대대장 앞에서 수차례 말을 더듬었다. "다시 하겠습니다", "큰일났습니다" 쩔쩔매며 식은땀을 흘렸다.
입소식 후 첫 식사 시간. 김민교는 "군대 밥이 좋아졌다. 질이 좋아졌다"면서도 "역시나 된장국이 저를 기다리길래 군대를 왔구나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조민기는 "식기세척기 보고 깜짝 놀랐다"며 "찬물로 식판 닦는 게 정말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 이동준은 분대장 훈련병에 지원했는데, 입소식을 겪어 본 다른 멤버들의 만류에도 투표 끝에 분대장 훈련병으로 뽑혔다. 배수빈은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제식 훈련에서 이동준을 비롯해 멤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조교에게 지적을 받는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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