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공격은 공격대로, 투수진은 투수진대로 맥없이 무너졌다. 현재로선 뚜렷한 돌파구가 마땅치 않아 보이는 게 한화가 처한 상황이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4-6으로 패했다.
최하위 한화는 이로써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9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3.5경기.
한화는 두산 베어스, LG를 차례대로 만난 이번 주 5경기에서 모두 졌으며, 내용도 상당히 좋지 않았다.
한호는 매 경기 최소 6실점을 범하는 등 5경기에서 평균 11.2실점을 기록했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던 만큼, 17일 LG전에서는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0-2로 뒤진 4회초 일찌감치 송은범을 내리고 권혁을 투입한 것. 권혁은 김성근 감독이 필승조로 분류한 자원이다.
경기 중반 2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권혁이 1사 1루의 위기를 잠재운 후 반격을 개시하는 게 한화의 노림수이자 바람이었을 터.
하지만 권혁은 서상우, 정성훈, 정상호에게 모두 초구에 난타를 당했다. 이 가운데 정성훈에게는 5점차로 뒤처지는 투런홈런까지 내줬다. 결국 권혁은 단 3개의 공만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격도 ‘좋아요’ 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한화는 1~4회말에 연속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에게도 LG 선발투수 류제국을 흔들 기회는 있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공격 역시 응집력이 부족했다. 1회말 2사 1, 2루 상황서 생애 처음 5번타자로 출전한 장민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선두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안타를 때렸지만, 강경학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흐름이 끊겼다. 3회말에는 이용규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남긴 기록은 평균 2.6득점에 불과하다. 17일 LG전에서 올린 4득점이 이 기간 한화의 최다득점이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17일 LG전 막판 공격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는 점이다. 류제국의 구위에 밀리던 한화는 7회말 LG 불펜진을 공략, 추격전을 펼쳤다. 정근우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이용규는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2루타를 때렸다. 8회말에도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내며 LG를 괴롭혔다.
다만, 한화가 이날 꺼내든 ‘5번 장민석’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장민석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정현석 역시 7회말 2사 만루서 외야 플라이에 머무는 등 3타수 무안타를 남겼다.
시즌 최다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원정 6연전(19~21일 VS 롯데, 22~24일 두산)에 나선다.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연패사슬을 끊어낼 해결사는 나타날 수 있을까.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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