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왼손투수 공을 쳐낸다."
두산 오재일은 17일 잠실 삼성전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516까지 끌어올렸다. 규정타석에 진입, 타격 1위에 올랐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매 시즌 주전과 백업을 오갔던 오재일로선 의미 있는 성과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 최주환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닉 에반스를 1루수로 기용했지만, 최근 오재일을 꾸준히 주전 1루수로 활용하고 에반스를 지명타자로 돌렸다. 김 감독은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에반스와 오재일이 동시에 나가면 재일이가 1루수로 많이 나설 것이다. 수비력이 좋다"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오재일의 타격 매커니즘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지난겨울에 타격코치와 연습을 많이 했다. 본인 스스로 타격에 대한 느낌이나 감각을 찾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오재일의 시즌 초반 타격감은 리그에서 가장 돋보인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왼손투수 공을 쳐낸다"라고 했다. 왼손타자 오재일은 올 시즌 왼손투수에게 13타수 7안타 타율 0.538이다. 오른손투수(0.471)보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오히려 더욱 강하다. 과거 오재일은 왼손투수에겐 그렇게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다.
오재일은 이날 역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타순은 7번이지만, 최근 활약만 보면 중심타자 그 이상으로 무섭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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