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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리부는 사나이' 유준상이 13년전 아픔을 간직하고 괴물이 된 피리남으로 완벽한 열연을 펼쳤다.
1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14회에는 진짜 피리부는 사나이, 일명 '피리남'의 존재가 윤희성(유준상)이라는 사실이 또렷하게 밝혀졌다.
앞서 주성찬(신하균)은 여러 정황을 통해 그가 진짜 피리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심증만 있을 뿐 정확한 물증이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주성찬은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에서 그가 피해자 중 한 명이었고, 그래서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성찬의 생각과 달리, 당시 윤희성은 가해자였다. 그는 당시 사건에 투입된 전경이었고 철거민들의 반대편에 서서 그들의 시위를 막았다. 13년 전 윤희성은 투입되기 전, 벌벌 떨었고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
그는 가해자로 표현됐지만, 사실상 그 또한 피해자인 셈이었다. 윤희성은 자신이 사랑하고 아꼈던 동생이자, 뉴타운 재개발 사건의 피해자였던 정수경(이신성)이 자신과 또 다른 생각을 품으며 여명하(조윤희)를 죽이려하자, 결국 그를 죽였다. 윤희성이 하고자 하는 것은 비뚤어진 방법이었지만, 결국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함이었다.
윤희성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앵커로서 마지막 뉴스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에게 닥쳐오는 경찰들의 모습에도, 차분히 뉴스를 마치고 "잊힌 옛날 뉴스를 전하며 끝내겠다"라며, 뉴타운 재개발 사건을 들춰냈다.
윤희성은 당시 자신이 전경이었다고 고백하며 "철거민들은 날 향해 살인자라고 울부짖었다. 언론은 진실을 알리는 대신 침묵을 권장했고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에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진실을 전하고 그 일에 책임있는 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스스로 피리부는 사나이가 됐다"라고 말했고 결국 그는 생방송 도중 체포됐다.
유준상은 13년 전 전경이었을 당시의 과거의 모습부터 현재 TNN국장으로서의 당찬 모습, 그리고 복수로 가득찬 피리남으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색깔을 보이며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포와 분노에 가득 찬 그의 표정은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제 '피리부는 사나이'는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윤희성이 왜 피리남이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 가운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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