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제는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세현에 대해 언급했다.
올시즌부터 넥센 마무리를 맡게 된 김세현은 이날 전까지 5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다. 9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제구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다.
김세현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올시즌까지 단 1세이브도 없었다. 때문에 소속팀 입장에서도 도박일 수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완벽에 가깝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염경엽 감독이 보는 김세현 호투 요인은 무엇일까. 염 감독은 "이제는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김세현을 마무리 투수로 변신시킨 이유를 설명한 뒤 "세이브를 통해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선수로 봐도 좋아지는 단계였고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집중하는 모습도 좋아졌고 또 제구가 안정되면서 투구수도 줄었다. 예전에는 한 이닝당 20개 넘게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15개 미만으로 끊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당초 넥센은 기존 주축투수가 팀을 옮기거나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마운드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발로는 신재영, 불펜에서는 김세현과 이보근이 호투를 이어가며 더욱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김세현이 시즌 초반 호투를 앞으로도 이어 나가며 염경엽 감독을 계속 웃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김세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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