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태후' 스페셜, 극장판 미리본 거 맞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태양의 후예'의 내용과 명대사, 명장면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시 봐도 설렌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스페셜 1편에는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의 만남부터 이별, 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페셜은 사실 특별한 게 없었다. 배우들의 스페셜 영상이 아닌, 송중기와 송혜교를 중심으로 압축해 편집해놓은 편집본이었다. 하지만 마치 극장판을 보듯, 다른 이야기는 차치하고 두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해 볼 수 있어 팬들에게는 선물이 됐다.

유시진과 강모연은 우르크에서의 만남으로 재편집됐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모르는 척 하며 그대로 지나갔고, 이후 시간은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병원 에피소드부터 차근차근 풀어냈다.

유시진의 행동을 오해한 강모연이 그를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유시진은 "내가 사건에 연루되면 곤란한 상황"이라며 군인이라고 소개했고 티격태격 첫 만남을 보였다.

남들에게는 그 흔한 극장 데이트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계속 어긋나는 만남으로 계속해서 불발됐다. 안타까운 만남을 보이며 시간은 또 흘렀고, 두 사람은 우르크에서 다시 만났다. 시청자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와인 키스부터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명대사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흘러나왔다.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우르크 지진 장면과 두 사람이 어렵게 재난 현장에서 재회하는 모습도 펼쳐지며, 이미 아는 이야기와 본 장면임에도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유시진과 강모연, 송중기와 송혜교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였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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