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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놓고 세 곳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KBS와 SBS, 그리고 제작사인 SM C&C다. 편성을 빼앗긴 KBS는 분노했고, 이미 편성을 마친 SBS는 당황스러워했다. SM C&C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인 배우 공효진의 까다로운 조건 논란까지 더해졌다.
'질투의 화신'은 당초 지난 2월 KBS의 새 월화드라마로 편성될 예정이었으나, 박보검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월화드라마로 자리하면서 편성이 미뤄졌다. 이후 '질투의 화신'을 놓고 KBS 편성 결정이 지지부진한 사이, SBS 편성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KBS는 9월 수목극 편성을 확정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일 상황은 반전됐다. '질투의 화신'이 SBS 편성을 확정했다는 제작사 측 공식입장이 나온 것이다. SM C&C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KBS와 편성을 의논했으나 편성시기와 제작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SBS로 방송사를 결정하여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KBS는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SBS와 SM C&C 모두를 비난하고 나섰다.
급기야 여주인공인 배우 공효진이 편성 및 촬영 시기, 제작진 선정까지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고, 사태는 점차 치킨 게임 양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SBS는 "KBS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정상적인 절차로 결정한 것"이라며 "KBS와 제작사간 요구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맞섰다.
결국 SM C&C는 21일 오후 늦게서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SM C&C 측은 "먼저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배우는 제작사 및 방송사에 그 어떤 요구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보도된 것과 같이 제일 먼저 KBS와 편성을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편성시기, 제작 스케줄, 여러 가지 제반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서로 맞지 않았고 SBS와 제작환경과 방송 시기가 맞아 SBS 8월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결정했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이어 "앞서 KBS에서는 편성을 논의 중일 때 전창근 PD를 먼저 제안했으나 전창근 PD와는 작품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한 적이 없었고 고로 캐스팅 및 기획 회의 조차 모두 제작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질투의 화신' PD 또한 SBS 내부 PD로 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배우가 외주 PD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배우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질투의 화신'은 일찌감치 배우 조정석과 공효진을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두 배우의 조합에 더해 '파스타' '로맨스타운' 등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이 때문에 양 방송사가 편성에 욕심을 내던 상황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사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겉잡을 수 없는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잘나고 쎄고 똑똑하고 화려한 '정규직'의 기자, 여앵커, 아나운서가 방송국의 뉴스룸과 낡고 보잘 것 없는 빌라라는 두 공간을 오가며 벌어지는 유쾌하고도 가슴 짠한 연애담을 그리는 '질투의 화신'은 여전히 기대작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번 논란이 행여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를 자아낸다.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잡음이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득일지 실일지는 좀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배우 조정석 공효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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