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배우학교' 눈물의 마지막수업 "사랑한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학교' 7명의 학생들이 연기에 대한 만족을 채우지 못했지만, '나'라는 사람을 돌이켜보는 진정한 시간이 됐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 12회에는 11주의 배우수업을 마무리짓는 연기선생님 박신양과 7명의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7명의 제자 가운데 남태현은 예정된 팀 스케줄로, 다른 학생들보다 이틀 먼저 마지막 수업을 맞이했다.

남태현은 "살면서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추억이자 배움이다. 정말 많은 감정을 배운 것 같아서, 선생님과 학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여기서 배운 것들, 까먹지 않고 숙지해서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신양이 아픈 손가락처럼 챙기던 장수원은, '로봇연기', '발연기' 오명을 듣고 '배우학교'에 찾아온 학생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수업에서 아쉬움이 남는 연기를 했고 박신양은 "누가 그런 거 하려고 했냐. 오늘 마지막이야. 마지막까지 똑같은 얘기를 해야겠니"라며 "여기 왜 왔니"라고 본질적인 질문을 건넸다.

이어 장수원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폭탄고백을 했다. 그는 "촬영하러 왔다"라고 말했고, 결국 11주간 믿어지지 않는 연기에 대해 고백했다. 이 고백은 박신양에게도, 다른 학생들에게도 꽤나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마지막 수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수업은, '배우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마지막 소감이었다. 유병재는 "솔직히 나는 착각 속에 살았던 것 같다. 나는 이 일을 정말 하고 싶고 절실하다고 생각했던 착각 속에서 바보처럼 살아왔다"라며, "연기만큼은 나를 깊게 알아야 하는 일, 그런데 그런게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장수원은 "내가 연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는 질문이나 감정표현을 억누르고 있는 내 자신이 싫어서였다"라며, "그런데 선생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 슬픔을 극대화로 느껴볼 시간이 그동안 없었다. 내면적인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원종은 첫 수업을 돌이키며 "처음에 여기 와서 수업을 들었을 때, 아직 학생이 아니라는 생각에 곤혹스러웠다. 그런데 여기에서 받았던 수업, 여기에 받았던 영향은 상상할 수 없이 컸다"라며 새로운 발걸음이 됐다고 고백했다.

제자들은 박신양에게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감사함을 전했고, 박신양 또한 눈물을 흘리며 "사랑한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박신양은 내레이션을 통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라며 나 스스로에 대해 돌이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끝을 맺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