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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학교'는 시청자들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인생수업이었다. 시즌2를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는 21일, 12회로 마무리됐다. 앞서 tvN 측은 종영에 대해 "기초과정을 마무리하고 방학기를 맞이한다"라며, 시즌2에 대해 열어놓은 답변을 했다.
아직 시즌2는 미정이다. 하지만 박신양의 못다한 인생수업과 7명 제자들의 미처 날개를 피우지 못한 연기, 그리고 이들의 성장과정을 더 지켜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뜻은 시즌2로 향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27년차를 맞이한 박신양은 '배우학교' 연기선생님 자리에 흔쾌히 응했다. 백승룡 PD는 거절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박신양을 만났지만, 취지를 듣고 흔쾌히 출연을 확답받았다. 현재 연기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방송을 통한 '연기스승'이라는 직함은 버거울 수 있고 여러 말이 오르내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신양이 용기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7명의 제자들의 사정을 들은 이후였다. '로봇연기' 장수원, 발연기 오명의 남태현, 베테랑 배우임에도 스스로 배우겠다고 찾아온 이원종, 연기고민이 많은 심희섭·박두식·유병재, 개그맨으로서 지원한 이진호 등 이들의 안타까운 에피소드가 박신양을 움직였다.
박신양은 산에 올라가서, 만두를 사러 가는 길에도 "만두 찐빵 맛있겠다"라는 말로 발성연습을 꾸준히 시켰다. 일상 생활 속에서 연기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생활화하라는 그의 뜻이 담겨있었다. 중반부를 거친 제자들은 "대본을 놓고 대사 연습을 할 줄 알았다"라며 솔직한 얘기를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학교'를 거쳐오면서 이들 손에는 대본이 없었다. 주어진 상황을 두고 즉흥연기를 했고 주제와 목표를 정해 '믿어지는' 연기를 했다. 박신양은 "스스로 믿어지는 연기였니?"라고 매번 학생들에게 물었고 혹독하게 자신을 바라봐야한다며 그들을 다그치고 보듬어줬다.
그런 '배우학교'가 이제 갓 기초과정을 뗀 채 마무리됐다. 시즌2의 운명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배우학교'는 드라마에서나 해왔던 '연기'를 예능에 리얼하게 녹아내린 새롭고 진지했던 시도로, 제자 7명이 이제 막 일어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시즌2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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