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코프랜드가 데뷔전에서 넥센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스캇 코프랜드(LG 트윈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코프랜드는 LG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두 번째 외국인 투수다. 지난 9일 계약이 발표된 이후 이날 처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1987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5경기(3선발)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을 남겼다. 트리플A팀 버팔로에서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5.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100개 이상을 던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언급했다.
땅볼 유도가 장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첫 타자 고종욱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타구가 굴러서 중견수까지 흘렀다는 것.
이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서건창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코프랜드는 채태인 타석 때 폭투에 이어 볼넷까지 허용했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대니 돈의 희생 플라이 때 1실점했다.
그래도 한 번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김민성을 삼진,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로 막으며 1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는 모두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더 큰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고종욱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번에는 1회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서건창에게 좌익선상 2루타로 4실점째 한 코프랜드는 채태인 타석 때 연속 폭투를 범하며 자멸했다. 5실점.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끝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4회도 다르지 않았다. 1사 이후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코프랜드는 채태인 타구 때 정성훈 실책으로 1, 3루에 몰렸다. 공식 기록은 실책으로 나왔지만 사실상 안타성 타구였다.
다음 타자 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코프랜드는 팀이 0-7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김지용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혹독한 KBO리그 신고식을 치른 코프랜드다. 겉으로 드러난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장점인 땅볼 유도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투구수는 4회도 마치지 못한 가운데 74개나 됐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은 없었다. 투심 패스트볼 40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12개, 체인지업 6개를 던졌다.
[LG 스캇 코프랜드.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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