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두산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는 22일 잠실 한화전서 굴욕을 맛봤다. 4-1로 앞선 7회말 1사 2,3루 상황서 연이어 수모를 맛봤다. 일단 한화 이재우-차일목 배터리는 3번 민병헌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루상을 모두 채워 포스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어놓은 뒤, 에반스를 상대하면서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의도였다. 에반스의 득점권타율이 0.056이라 한화로선 충분히 가능한 작전이었다.
그런데 두산 벤치도 에반스의 자존심을 긁었다. 민병헌이 출루하자 1사 만루 상황서 에반스를 빼고 왼손타자 김재환을 넣었던 것. 더구나 김재환이 이재우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폴대를 때리는 만루홈런을 쳤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은 승기를 잡았다.
에반스로선 굴욕적인 날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작심한 교체였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에반스가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팀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에반스가 뜨는 타구보다는 땅볼이 많고, 득점권 타율이 낮다"라고 했다. 대신 김 감독은 만루홈런을 때렸던 김재환은 칭찬했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에반스의 입지가 위태롭다. 오재일이 선발라인업에 돌아오면 하위타순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이미 김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에반스의 하위타선 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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