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동안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원준은 두산이 5-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들은 장원준의 승리를 지켜줬다. 최종점수는 5-1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총 94개(스트라이크 56개 볼 38개)의 공을 던졌다. 35개 뿌린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커브(11개), 슬라이더(32개), 체인지업(16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한화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장원준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04년 4월 8일,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따낸 후 약 12년 만에 달성한 쾌거. 공교롭게도 장원준의 첫 승 상대는 현 소속팀 두산이었다. 통산기록은 100승 89패 2홀드 평균 자책점 4.15. 탈삼진은 총 1,058개 따냈다.
더불어 통산 100승은 KBO리그 역대 27호(좌완 4호) 기록이며, 두산 소속으로는 1993년 장호연(당시 OB)에 이은 2호다.
장원준은 경기종료 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 그저 1경기 이겼을 뿐이다. 지난 시즌 한화에 약했는데, 이를 극복한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 팀 내에서 2번째라는 기록이라는 것도 좋다. 첫 승은 동점상황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최경환 선배를 막고, 끝내기 안타로 따낸 기억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원준은 이어 고마운 사람을 꼽아달라고 하자 “많다. 신인 때부터 기회 준 분들과 양승호 감독님, 로이스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웃었다.
장원준은 더불어 김광현(SK), 송승준(롯데)과 통산 100승 경쟁을 펼쳤던 것에 대해 “순서는 상관 없었다. 100승 한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순서는 의미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김시진(당시 삼성)이다. 김시진은 1987년 OB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돼 186경기 만에 100승에 도달했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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