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샘킴의 유혹"…'냉장고', 상황극도 되는 만능셰프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년 반이면 셰프들도 능숙하게 상황극을 수행한다.

25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한고은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요리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고은과 배우 이성경이 게스트로 등장하자 셰프들은 미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샘킴 셰프는 한고은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MC들은 한고은이 최근 결혼한 사실을 언급하며 샘킴 셰프를 짓궂게 놀렸다. 놀림은 첫 번째 요리 대결까지 이어졌다. 한고은은 '꿀벌 남편을 위한 꿀맛 아침상'을 주제로 제시했고, MC들은 "이상형의 남편을 위한 요리를 한다"며 샘킴 셰프를 공격했다.

대결에서 샘킴 셰프는 만두 요리인 '이 만두는 모닝'을 선보였고, 상대인 미카엘 셰프는 애호박말이에 수란을 곁들인 '사랑하지롤'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 '막장 상황극'의 정점은 판정 이후였다. 한고은은 "남편이 만두를 싫어한다"며 미카엘 셰프를 선택했고, MC들은 "샘킴 셰프는 남편이 만두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 만들었을 것이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MC들의 상황극을 받아주던 샘킴 셰프는 "이렇게 했으니까 나 오늘 밤 잠은 누가 재워줘야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요리대결에서는 이연복 셰프의 너스레가 빛이 났다. 신혼인 한고은이 제시한 주제는 '처음 맞는 어버이날 며느리 밥상'이었고, 이를 듣던 이연복 셰프는 "우리 며느리는 이런 생각을 할까"라고 한탄을 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이어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이연복 셰프를 향해 MC들은 "시아버지가 남의 집 며느리를 위해 요리를 한다"며 깐족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연복 셰프는 '실제 시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든 요리 '효도르'로 정호영 셰프의 '아브라카부라무시'를 꺾고 종합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대결이 끝난 뒤 이연복 셰프는 며느리를 향해 "오늘 방송에서 이렇게 한 건 너랑 나랑 그만큼 허물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야. 알지?"라며 시아버지의 깜찍한 애교를 덧붙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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