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타법해라” 삼성 박해민, 개인훈련하게 된 사연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무심타법을 해라’라며 개인훈련을 지시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박해민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박해민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탓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타율 .160에 그치고 있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경기 15타수 무안타에 빠지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해민은 29일 한화전 선발 출전이 아닌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박해민에게 경기장에 인접한 대전고에서 신동주 타격코치와 개인훈련을 할 것을 지시했다.

“‘무심타법을 해라’라고 전했다”라고 운을 뗀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은 너무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큰 것 같다. 좋은 공을 놓치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가고 있다. 잘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땅!’ 소리가 나서 보면 박해민 혼자 타격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도 답답하지 않겠나”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은 이날 박해민 대신 이영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삼성의 이날 타순은 배영섭(우익수)-백상원(2루수)-구자욱(1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발디리스(3루수)-이영욱(중견수)-이흥련(포수)-김재현(유격수)이다. 장원삼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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