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시작만 미약했을 뿐 이후 5경기는 '김광현 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는 KBO 통산 101번째 승리이자 100번째 선발승이기도 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150km짜리 공을 뿌린 김광현은 시즌을 앞두고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KBS 이용철 해설위원 또한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 김광현을 뽑으며 "만개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오키나와 라이브피칭 때 구위를 보니까 예전에 갖고 있던 것보다 훨씬 뛰어 나더라. 체인지업도 패스트볼과 맞물려 타자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구위다. 던언컨대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자기 역할 충분히 해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4월 1일 kt와의 개막전에 나선 김광현은 4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kt전이었기에 김광현도 많은 준비를 했지만 지난해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 뿐이었다. 김광현은 다음 등판인 7일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워낙 많은 실점을 한 탓에 7이닝 1실점에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6.17이나 됐다.
김광현은 다음 등판인 13일 KIA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인터뷰에서 "빨리 내 평균치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2014년 평균자책점 3.42, 2015년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으며 통산 평균자책점도 3점대 초반이다.
김광현은 이후에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6이닝을 언제나 넘겼으며 실점은 2점이 최다였다. 24일 NC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 속 통산 100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이날도 6이닝을 1점으로 막으며 시즌 4번째 승리를 맛봤다.
이러한 활약 속 KIA전 이후 말한 바람을 빠른 시일 내에 현실로 만들었다. 승리 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균자책점도 '평균치'를 찾았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단 1.59이며 경기당 7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했다. 개막전 4⅔이닝 7실점에도 불구하고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3.03까지 낮췄다.
아쉬운 시즌 출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에이스란 무엇인지 증명하는 김광현이다.
▲ 김광현 최근 5경기 결과
4월 7일 롯데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1실점
4월 13일 KIA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4월 19일 넥센전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2실점
4월 24일 NC전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
4월 30일 넥센전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
5경기 합계-34이닝(경기당 6⅔이닝) 23피안타 32탈삼진 10사사구 6실점 평균자책점 1.59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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