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120% 이상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비교적 조용한 활약을 했다. 첫 타석 볼넷 이후 2번째 타석에서 평범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중견수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1타점을 먼저 올렸다. 안타 없이 타점만 기록한 상황. 8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삼성의 선발 라인업 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였다.
하이라이트는 4번째 타석. 최형우는 팀의 3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8회초 1사 1,2루 득점권, 최형우는 윤지웅의 초구 130km짜리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순식간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0m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3타점을 추가한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선발 전원안타 기록까지 만들었다.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은 활약이 놀라울 만도 하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를 보면 예고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31경기 출전 115타수 41안타 타율 0.357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52(1위), 31타점(2위), 8홈런(3위), 출루율 0.453(4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 입장에서 최형우의 활약은 반가우면서도 부담이다. 이 행보라면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앞서 지난해 같은 팀 동료였던 박석민은 FA를 선언한 후 96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 금액은 최형우가 향후 FA 협상에 있어 기준 금액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형우의 기록이나 가치가 결코 박석민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이 그 정도의 금액을 최형우에게 투자 할지는 물음표다. 우선 모구단 이전과 새구장 건립으로 인해 구단 운영의 폭이 대폭 축소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렇다고 만약 삼성이 최형우와 결별한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현재 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최형우의 대안을 찾을 수가 없다.
최형우는 삼성의 4번타자로 대체 불가의 존재감이 됐다. 물론 아직 시즌은 길다. 최형우가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은 최형우가 ‘FA로이드’ 효과를 얼마나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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