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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추격자', '황해'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나홍진 감독이 세 번째 영화 '곡성'(제작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으로 돌아왔다.
이미 '곡성'에 대한 영화계, 그리고 예비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제치고 45%가 넘는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곡성'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배우들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후 언론시사회와 VIP시사회는 기대감과 축제 분위기 속에 성대하게 열렸고, 나홍진 감독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은 '확실히 믿고 보는 연출가'로 바뀌었다.
'곡성'을 본 기자들은 "역시 나홍진 감독", "여러 가지 면에서 미친 영화", "배우들의 열연 뿐만 아니라 무서울 정도로 완벽한 나홍진"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마을에서만 벌어지는 기이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음산하게 시작되는 '곡성'은 영화 시작 5분만에 관객들을 압도한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라는 카피는 '곡성'을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이자,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에게 던지는 한 마디이기도 하다. 무명 역의 천우희, 종구 역의 곽도원, 일광 역의 황정민, 그리고 일본 외지인 역의 쿠니무라 준 등 배우들은 관객들을 이리저리 현혹시키고 혼란을 주는데 그 안에서 관객들은 나홍진 감독의 세계에 푹 빠진다.
'곡성'은 칸 영화제 진출작이자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의 신작, 충무로의 믿고보는 배우들의 러시와 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러번 봤을 법한 일본의 대배우 쿠니무라 준 등 여러 구미가 당기는 이슈들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상당히 짧게 느껴진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원인불명의 사건들과 집단 야생버섯 중독으로 결론 내리는 경찰들, 딸 효진(김환희)의 기이한 모습들로 인해 집중적으로 휘몰아치는 진실 찾기 등은 나홍진 감독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진득하고 무시무시한 전개다. 성경의 한 구절로 오프닝을 열고 그 안에는 오컬트적인 요소들과 샤머니즘적인 사상마저 등장, 다양한 소재에도 각자의 분배가 잘 이뤄져있다.
기존의 스릴러장르가 중후반에 범인 혹은 가해 캐릭터가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응원을 받으며 풀어나가는 반면, '곡성'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까지 관객들에게 각 캐릭터의 진실과 허구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채 팽팽한 긴장감을 더 높인다. 분명 나홍진 감독은 천재다.
한편 '곡성'은 11일 전야개봉 예정이다.
[영화 '곡성', 나홍진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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