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허준혁(두산)이 5선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두산 허준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허준혁은 타선 도움으로 선발 2연승을 거뒀다.
허준혁은 노경은이 2군으로 내려간 뒤 5선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선발로는 네 번째 등판이다. 앞선 3경기서는 들쭉날쭉했다. 14일 고척 넥센전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당분간 허준혁은 5선발로 뛴다.
1회에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에게 초구 134km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렸다.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올 시즌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처음이었다. 이후 김문호에게 좌월 2루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37km 패스트볼이 또 다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2회 안중열, 짐 아두치, 김문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최준석을 초구에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김상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는 1사 후 이여상에게 우전안타, 정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안중열과 아두치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허준혁은 5회에도 김문호, 손아섭, 최준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준혁은 2사 후 이여상에게 볼넷,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허준혁은 103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1회 홈런 2개를 내준 뒤 2회부터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패스트볼 최고 138km에 머물렀으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6%였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는 날에는 수준급 피칭을 한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과제다. 지금으로선 두산에 허준혁 외에 5선발 적임자는 없다.
[허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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