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두산의 홈런포가 무섭다.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19-5로 대승했다. 두산은 이날 안타 17개, 볼넷 7개로 24명이 출루해 19명이 홈을 밟았다. 출루 자체도 많이 했고, 잔루도 적었다.
홈런을 6개나 쳤다. 민병헌과 김재환이 나란히 연타석홈런을 쳤다. 오재일도 홈런 1개를 추가했다. 0-4로 끌려갔지만, 2회부터 정신없이 대포를 뽑아내면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덕분에 5선발 허준혁이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음에도 선발승을 따냈다.
3회 4번타자 오재일이 추격의 투런포를 쳤다. 1-4에서 3-4로 바짝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오재일은 옆구리 통증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한지 3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4회에는 김재환이 역전 좌월 투런포를 쳤다. 결승타였다. 민병헌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좌중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김재환은 5회 솔로홈런을 날려 연타석홈런을 완성했다. 그리고 루이스 히메네스(LG)를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14개)에 올랐다. 6회에는 민병헌이 투런포로 연타석홈런을 완성했다.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오재일도 9회 투런포로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타자 3명이 한 경기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4번째 기록.
이날 두산은 6홈런으로 올 시즌 5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이 한 경기에 홈런 6개를 친 건 처음이다. 한 경기 5홈런은 5월 10일 인천 SK전(김재환 2개, 박건우, 민병헌, 김재호 1개)서 한 차례 기록했다. 4월 14일 대전 한화전과 5월 4일 잠실 LG전서는 4개의 홈런을 쳤다.
또 하나. 19일까지 팀 홈런 공동 2위가 SK, NC의 40개였다. 두산은 SK와 NC에 여유 있게 앞선 팀 홈런 1위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두산은 지난해 140홈런으로 리그 6위였다. 올 시즌에는 2010년(149개, 2위)을 넘어 팀 홈런 1위를 노린다.
상, 하위 타선을 따로 가리지도 않는다. 4번에도 배치되지만, 현재 6~7번 타자로 나서는 김재환이 14개로 리그 홈런선두를 달린다. 3번 민병헌과 5번 양의지는 10개, 9개의 홈런으로 팀 내 2위를 달린다. 이밖에 4번타자 오재일이 7개, 닉 에반스가 5개, 김재호와 박건우가 2개, 오재원, 정수빈, 최주환이 각각 1개씩을 기록 중이다. 홈런구단으로 거듭난 두산.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김재환과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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