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은 영화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주요 부문에는 적은 제작비로 빼어난 완성도를 보인 작은 영화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에 작은 영화들이 흥행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거대 몸집의 영화들을 제치고 수상자(작)으로 선정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선 작품상은 정지우 감독의 ‘4등’, 이준익 감독의 ‘동주’가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경쟁한다. 순 제작비 6억원으로 완성된 ‘4등’은 ‘해피 엔드’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선보이는 4년 만의 신작으로,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 4등이 지닌 빛나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동주’ 또한 순제작비 5억여원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청춘을 그리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을 안겼다.
‘소수의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차이나타운’, ‘오피스’ 등도 눈여겨 볼 만한다. 제작 후 2년 만에 빛을 봤지만 공개된 후 호평이 끊이지 않은 ‘소수의견’은 신인 감독상(김성제), 남자 조연상(이경영)에 이름을 올렸다. 2억원의 예산으로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신인 감독상(안국진), 여자 최우수 연기상(이정현)에 노미네이트 됐다. 배우들의 호연과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으로 화제가 된 ‘차이나타운’ 역시 신인 감독상(한준희), 여자 최우수 연기상(김혜수)에 이름을 올렸으며 고경표와 박보검을 나란히 남자 신인 연기상에 노미네이트 시켰다. 여기에 현실 밀착 스릴러로 화제가 된 ‘오피스’도 신인 감독상(홍원찬), 남자 조연상(배성우), 여자 조연상(류현경) 후보로 지목됐다.
뿐만 아니다. 1인 2역을 맡아 폭발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던 ‘영도’의 태인호가 남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1980년생인 그가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한 여자의 기구한 삶을 절절히 표현해 낸 ‘마돈나’의 권소현, 섬세한 연기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김새벽, 극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던 ‘수색역’의 김시은,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은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이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올라 수상 결과를 주목케 했다.
[사진 = 영화 ‘4등’, ‘동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영도’, ‘스틸 플라워’, ‘수색역’, ‘한 여름의 판타지아’, ‘마돈나’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