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일만의 선발승' 두산 고원준 "슬라이더가 좋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슬라이더가 특히 좋았다."

두산 고원준이 이적 첫 경기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일 잠실 SK전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4월 27일 잠실 LG전 7이닝 1실점 선발승 이후 1133일만의 승리였다.

고원준은 본래 5일 잠실 SK전서 장원준의 임시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스틴 니퍼트가 등에 담 증세로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을 취소하면서 이날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등판했다. 예정보다 이른 데뷔전이었으나 SK 타선을 압도했다.

고원준은 "코칭스태프가 3이닝만 막아달라고 주문했는데 던지다 보니 5회까지 던졌다. 상대 분석 결과 직구에 강한 타자가 많고 슬라이더가 특히 좋았다. 포수 세혁이 형이 슬라이더를 많이 요구한 게 적중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보직이든 감독님이 요구하는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이 타격이 강하고 수비가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막다 보면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타자들을 믿고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원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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