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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계 스타들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진심을 담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신동엽, 수지의 사회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충무로 영화인들의 말을 모아봤다.
▲ 박정민 "황정민 선배, 자기 얘기하지 말라고" 웃음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박정민은 자신의 소개를 깍듯이 한 후 '동주' 이준익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상받아서 자기 얘기를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던 황정민 형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못난 아들 두신 부모님이 계시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 안국진 감독 "작은 영화 알려지게 한 이정현 고마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수상, "쟁쟁한 감독님들과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는데 상을 주셨다. 이 작은 영화가 알려지게 된 게 (이)정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연출력을 넘어선 연기,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유해진 "'삼시세끼' 차줌마 요리, 정말 맛있어"
시상자로 나선 유해진은 "작년에 어쩌다 네 작품을 하게 됐다"며 "내게 영화보다도 '삼시세끼' 얘기를 많이 하더라. 차줌마 요리 맛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진짜 맛있다. 나도 좋은 소리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병헌 "후보 오른 배우들, 덕분에 자극받아"
이병헌은 "정말 감사하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선후배 동료분들 감사하다. 여러분들 덕분에 내가 늘 자극받고 또 열심히 하게 된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은 보통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또다른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무리 그 싸움을 잘해도 결국 그 캐릭터가 그럴싸하게 보이려면 스태프들, 감독의 연출, 특히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도움이 없으면 캐릭터가 온전히 완벽하게 탄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안상구 캐릭터를 완벽히 만들어준 백윤식 선배님, 조승우에게 영광돌린다"고 의미있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 최민식 "대중문화, 소통의 가교 역할"
최민식이 영화부문 대상 수상자 발표 시상자로 나서, 최근 영화 '특별시민'을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하다보니까 무엇보다도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이 느끼고 있다.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들이 사회에 만연해있다.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대중문화 예술 분야,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 이준익 감독 "'동주' 흑백에 저예산, 수상 의미있다"
이어 "특히나 '동주'는 흑백에 저예산 영화다. 그런데 이렇게 대상을, 주목을 받을 만한 영화로 자리매김 됐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윤동주 시인을 영화로 만든다고 할 때 가졌던 걱정과 염려가 있었다. 누구나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떡하나, 우려가 컸었다"고 전했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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