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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타이완의 대표적 신유학자 중 한명으로 꼽혀온 류수셴이 사망했다.
타이완 신유가 대표 인물로 이름을 알려온 류수셴(劉述先)이 지난 6일 새벽 타이완 현지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고 펑황 문화, 텅쉰 문화 등 중화권 매체가 7일, 8일 보도했다. 향년 82세.
지난 1934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류수셴은 지난 1950년대 중후반 국립 타이완대학 철학과와 철학연구소를 졸업 후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에 유학해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생전에 타이완 둥하이(東海)대학, 홍콩중문대학, 타이완 중앙연구원 문철(文哲)연구소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표 저작으로 '중국철학과 현대화', '대륙과 해외: 전통의 반성과 전화', '유가사상과 현대화', '전통과 현대의 탐색' 등을 내놓았고 중국 유학과 현대화의 접목에 힘써왔던 중진 학자였다.
중국 신유학은 제1대로 중국 대륙에서 펑유란(馮友蘭), 허린(賀麟), 첸무(錢穆), 팡둥메이(方東美), 슝스리(熊十力), 장쥔마이(張君勱), 마이푸(馬一浮) 등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첸무, 팡둥메이, 장쥔마이가 중국 본토를 떠나 신유학을 해외에서 계승하는 무거운 책임을 맡았다.
신유학 제2대로는 탕쥔이(唐君毅), 머우쭝싼(牟宗三), 쉬푸관(徐復觀) 등이 지난 1940년대 후반 홍콩과 타이완으로 이주 후 유가 정신을 잇거나 유가를 칸트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며 신유학을 정립해갔다.
이번에 세상을 떠난 류수셴은 청중잉(成中英), 위잉스(余英時), 두웨이밍(杜維明) 등과 함께 홍콩·타이완의 제3대 대표 신유학자로 꼽혀왔다.
[유학자 류수셴. 사진 = 펑황망 문화]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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