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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전광렬을 연기 터미네이터라고 부르고 싶다. 전광렬이 없었더라면 '대박'도 역시 없었다.
13일 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이 24회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 작품에서 전광렬은 절대 악이자 역모를 꾀하는 이인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인좌는 숙종(최민수)를 비롯해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에 대항하는 악역 캐릭터로 그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했다. 백대길의 모든 배경을 알고 있었고, 뒤에서 조정하며 새 나라를 꿈꿨던 이인좌는 스토리를 전면에서 이끌어 가는 인물이었다.
난을 일으킨 이인좌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이인좌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백대길에 대항하며 재미를 더했다. 역모로 쫓겨갈 때 바닥에 바짝 엎드려 몸을 숨기고, 거지처럼 감자를 뜯어 먹는 비참한 모습, 거병을 하고 한양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 등 한 인생의 흥망성쇠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전광렬의 열연은 극의 긴장감을 부여하며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이인좌가 능지처참을 통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에서 전광렬의 연기력은 폭발했다. "신분의 높낮이로 고통받지 않는 나라,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우려 했던 내가 대체 무슨 명분으로 죽어야 한단 말이냐"라며 "나 이인좌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악하는 연기는 소름 끼쳤다.
전광렬은 악역인 이인좌로서 설득력 있는 인물 묘사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결코 죽지 않는 '터미네이터'같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사진 = SBS '대박'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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