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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지난 4월 엠넷 ‘프로듀스101’이 종영한 후 여러 연습생들이 빛을 봤고, 또 다른 이들은 다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다. 대중의 뜨거운 환호와 인기의 맛을 본 탓인지 데뷔냐, 아니냐를 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선 ‘프로듀스101’의 별이 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데뷔 직전 지상파 진출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는건 실패했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추며 영향력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행사 섭외 1순위로 등극했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기존 인기 걸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비록 활동기간 10개월의 시한부 걸그룹으로 출발했지만 거대 팬덤에 대중성까지 업고 승승장구했다.
현재 아이오아이는 유닛 활동을 준비 중이다. 김도연, 김소혜, 김청하, 임나영, 전소미, 주결경, 최유정 등 총 7인은 오는 7월 신곡을 컴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반면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하고 본 소속사로 돌아가 또 다른 활동을 시작한 멤버도 있다. 우선 정채연이 스타트를 끊었다. ‘프로듀스101’ 출연을 위해 원래 몸담고 있던 다이아에서 잠정 탈퇴했던 정채연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아이오아이 팬들의 거센 비난이 있기도 했지만, 이는 아이오아이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정채연 소속사 MBK 엔터테인먼트 등과 모두 합의된 부분이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
김세정, 강미나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젤리피쉬 첫 걸그룹 구구단 멤버로 데뷔하게 된 것. 최근 젤리피쉬는 구구단 아홉명 멤버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엔 아이오아이 데뷔 문턱에서 탈락한 김나영도 포함돼 있다. 구구단은 오는 28일 데뷔곡을 공개한다.
안타깝게 아이오아이 합류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많은 연습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 역시 나름대로 제 2의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우선 뮤직웍스 김소희, DSP 윤채경 등은 엠넷 ‘음악의신2’ 고정 자리를 꿰차고 CIVA(씨바)라는 걸그룹 멤버가 됐다. 페이크 다큐인 터라 씨바가 정식 데뷔할 가능성은 낮지만 꾸준히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듀스101’ 열풍이 끝나기 전 소속사와 데뷔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다가 결국 소송전에 휘말린 경우도 있다.
이수현, 이해인은 지난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기간이 장기간이고, 계약 범위가 광범위하며 보컬 및 트레이닝 등을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을 때 데뷔를 서두르려다 생긴 사건이다. 다행히 이들은 얼마되지 않아 소송을 취하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프로듀스101’에서 70위로 탈락했던 최은빈 역시 전속계약 여부를 두고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듀스101’ 출신 중 처음으로 형사 사건에 연루된 첫 사례다.
GM 뮤직 측은 최은빈은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계약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넥스타 소속이었던 최은빈이 ‘프로듀스101’이 종료되면 블랙스완에 합류하겠다고 GM뮤직 측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양측이 진흙탕 싸움을 벌였고 결국 데뷔의 꿈도 현실화되지 못하는 비극을 맞았다.
‘프로듀스101’은 이처럼 많은 연습생들에게 가요계의 쓴 맛을 맛보게 하기도 하고, 성공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기도 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 했듯 권은빈, 황인선 등은 현재 열심히 활동 중이며 이 외 다른 연습생들 역시 꾸준히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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