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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과 이대호가 올해의 신인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현재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 메이저리그 신인 상위 10명을 선정했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각각 9위와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1년 차를 맞이하는 두 선수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완전한 적응을 알렸다. 먼저 이대호는 데뷔 시즌에 일찌감치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54경기 타율 0.282(142타수 40안타) 10홈런 30타점 OPS 0.832. 플래툰시스템 속에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영양 만점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오승환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37경기에서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66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셋업맨으로 나서던 그가 팀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 로젠탈이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으며 오승환의 ‘클로저’ 데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SPN은 먼저 이대호를 9위로 꼽으며 “시애틀이 이대호를 영입할 당시 장타에 대한 의심은 없었지만 수비, 타율, 적응력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그러나 의심을 지우고 현재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시애틀은 전략적으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오승환에 대해서도 “현재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라고 말할 수 있다. 148~150km의 직구는 컷 패스트볼 혹은 싱킹 패스트볼처럼 변화가 심하다. 138km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일품이다”라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폼도 장점 중 하나다. 디셉션에 능한 투수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ESPN은 올해의 신인 1위로 LA 다저스의 유격수 코리 시거를 선정했다. 이어 우완 투수 마이클 펄머(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대호(좌)와 오승환(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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