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젊은 광주FC가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 없이 6월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광주는 2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서 수원 삼성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3점을 기록한 광주는 8위를 유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잔인했던 6월 무승에서 탈출했다. 광주는 좋은 경기력에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달에만 3무2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드시 수원전 승리가 필요했던 이유다. 다만 상황이 좋지 못했다. 주포 정조국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신인 조주영을 투입하며 새로운 판을 짰다. 그리고 작전은 적중했다.
정조국 대신 들어간 조주영은 경기 초반 수원의 스리백 수비에 고전했다. 수비 숫자를 늘린 수원의 육탄 방어에 좀처럼 빈 틈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자신감을 찾은 조주영은 결정적인 돌파로 광주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후반 7분 조주영이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드리블로 수원 수비 3~4명을 유인했다. 그리고 측면에 있는 조성준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어진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조주영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광주는 송승민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당초 남기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을 걱정했다. 정조국이 빠진 빈 자리가 생각보다 커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잔인했던 6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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