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장은상 기자] 롯데가 주중 3연전 다시 한 번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회말에 나온 황재균의 끝내기 결승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 3일 연속 끝내기 승리를 달성했다.
이날 롯데는 무려 5점 차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잇달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무너지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경기 중반 상대에게 허용한 ‘빅 이닝’. 의욕을 상실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부터 추격을 시작다. 지난 2경기 끝내기 결승타의 주인공 문규현이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7회에는 황재균이 자신의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더했고, 강민호가 투런포로 불을 지폈다.
9회말 공격에 들어갔을 때 점수 차는 2점. 마운드에는 마무리 투수 심창민이 올라와 있었다. 박종윤과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한 개. 이 순간부터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우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준태와 문규현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손아섭. 손아섭은 내야를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4번타자 황재균이 바뀐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끝내기 결승홈런을 때려 3일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대기록을 썼다.
롯데는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이번 시리즈 내내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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