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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와 레게의 조합,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지난해 밴드로 변신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원더걸스가 이번엔 레게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데뷔 10년차 원더걸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만든 곡이 아닌 처음으로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5일 공개된 ‘Why so lonely’(와이 쏘 론리)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이다.
“레게가 되게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장르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우리 모두가 아는 레게 히트곡이 있잖아요. 바로 김건모 선배님의 ‘핑계’요. ‘쿵따쿵따~’하는 리듬이 특징이에요. 이 비트를 만들었는데 대중성도 있을 것 같고 귀에 딱 꽂히는 것 같아서 이 곡을 만들게 됐어요.(선미)
“저희는 이번에 레게에만 집중한게 아니고 다양하게 작업을 했어요. 레게를 시작으로 팝, 모던록 등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었어요. 그런데 그 중 레게가 가장 원더걸스다우면서도 받아들였을 때 새로운 그 중간지점에 있는 장르더라고요.(예은)
“다들 곡 작업을 할 때 다른 멤버들이 어떤걸 만들었는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결과물을 공개하고 보니 다 레게를 써온거에요. 진짜 놀랐어요. 비록 이번에 발표하지는 않지만 ‘와이 쏘 론리’ 외에도 레게 곡이 2곡이나 더 있어요.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인에 피에 석여있는 흥의 리듬이 있는 것 같아요.”(혜림)
이번 타이틀곡 ‘와이 쏘 론리’는 선미와 헤림, 작곡가 홍지상이 함께 작곡했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다채로운 리듬의 변화에 따른 분위기의 전환이 매력적이며,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미된 것은 물론 유니크한 느낌까지 더해지며 원더걸스 만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준다.
이번 앨범엔 총 3곡이 실렸다. 싱글 레코드에 선수록됐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선미, 유빈, 혜림과 Frants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70년대 밴드 사운드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Sweet&Easy’(스윗 앤 이지)는 예은과 유빈이 작사했으며 예은과 유빈, 홍지상이 작곡한 노래로 여름에 듣기 좋은 팝락 장르의 곡이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70년대 히피 무드’에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해서 원래 봄에 컴백할 예정이었는데 악기를 연습하고 안무를 추가하면서 미뤄지다 결국 7월까지 왔어요. 봄을 겨냥한 곡이 빠지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3곡이 남았어요. 10곡 넘게 작업했었는데..”(예은)
“레게라는 장르가 좀 생소해서 저희가 너무 딥하게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았어요. 원더걸스는 대중적인 그룹이니 대중에게 친근한 음악을 들려드리는게 맞고요. 그래서 ‘와이 쏘 론리’를 잘 들어보시면 초반엔 레게 리듬이 나왔다가 나중엔 피아노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풀어내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70년대 밴드 느낌이 나요. 베이스 녹음할 때 줄을 안갈았거든요. 달그락 거리는 소리들이 더 빈티지함을 강조해주고 좋더라고요.”(선미)
원더걸스는 이번에 ‘리얼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앨범 녹음 당시 직접 연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에서도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추후엔 팬들의 요청에 따라 퍼포먼스도 가미한다. 춤추는 걸밴드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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