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체리향기’로 1997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이란의 반관영 이란학생통신(ISNA)에 따르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위장암 치료를 위해 파리에 머무르고 있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비 내러티브 형식과 실험적인 접근으로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세계적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는 “영화는 그리피스 감독과 시작했지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과 함께 끝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란 북부 3부작’ 혹은 ‘지그재그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가 유명하다. 롱테이크 촬영, 비전문 배우의 고용으로 새로운 형식 실험을 추구했다.
그가 일본에서 촬영한 마지막 장편영화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2013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영화 감독은 의자에 앉아서 정치가처럼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객들과 접촉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질문들을 그들과 공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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