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SK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문승원은 이후 부진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복귀 이후에도 2경기에서는 2이닝 3실점, 3이닝 6실점(4자책)에 그쳤지만 지난 등판에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상대는 다름 아닌 kt. 6월 29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 문승원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째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6.18.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 전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유한준에 이어 박경수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2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상현과 이해창은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박기혁과 이대형에게 중전안타, 전민수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린 것. 이어 앤디 마르테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자칫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유한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2실점째했지만 박경수를 3루수 앞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병살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문승원은 이진영과 김상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가 됐지만 김종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박기혁은 삼진, 무실점으로 4회를 끝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문승원에게 8점을 안겼다.
5회는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이대형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전민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중심타선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무사 2루에서 추가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문승원은 팀이 8-3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비록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를 돌려 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한 문승원이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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