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68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될 찬스를 잡았다.
이태양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태양은 6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태양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더불어 6⅓이닝은 이태양의 올 시즌 최다 이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 17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소화한 5이닝이었다.
1회초 1사 1, 2루 위기서 최형우-아롬 발디리스를 범타 처리한 이태양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초도 무난히 넘겼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정혁의 도루를 저지했고, 이지영은 3루수 땅볼로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이태양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이태양이 첫 실점을 범한 건 타선이 2득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난 후 맞이한 4회초였다. 이승엽-최형우를 아웃 처리한 이태양은 발디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결국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몸쪽 높은 코스에 꽂은 140km 직구가 실투로 연결된 것.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이태양은 5회초 1사 1루서 김상수-박해민을 범타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태양은 이어 대타 이성열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난 6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아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작성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선두타자 발디리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재원을 3루수 땅볼 처리한 이태양은 1사 2루서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겨줬다. 대타 박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권혁은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권혁은 위기상황서 김상수를 2루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이태양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이로써 이태양은 682일만의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이태양이 가장 최근에 승리를 올린 건 지난 2014년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이었다.
팔꿈치수술 및 재활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태양은 올 시즌 복귀했지만, 좀처럼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등판, 5패 평균 자책점 7.64를 남겼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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