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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서우가 가슴 아픈 속사정들을 전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에 배우 서우가 출연했다.
이날 서우는 방송 초반 트와이스 노래 '치어 업'의 '샤샤샤' 안무를 선보이고, 복분자를 따던 중 즉석에서 10년 전 자신의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하며 복분자 CF를 선보이는 등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밝은 모습이 서우의 전부가 아니었다. 서우는 MC 김수로가 여행을 좋아하냐고 묻자 자신의 투병 사실은 넌지시 내비쳤다.
서우는 "일 하기 전에도 여행을 많이 안 가봤는데 일을 열심히 하고 한동안 혼자만의 여행도 처음 가봤다. 일본으로. 스케줄이 끝나고 무작정 갔다. 그 때 한 10일 정도 있었다. 혼자 밥도 먹어보고, 한 이틀 동안은 호텔에만 있었다. 7년 만에 두 번째로 가족을 보러 갔다. 한 2년 전. 그리고 1년 동안 미국 가족과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여행 다니면서 저에 대한 고찰과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 때 몸이 많이 아팠다. 그것에 대한 치유가 시작된 것 같다. 그 전에도 요리를 좋아했지만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워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년 동안의 공백기는 자가면역질환 때문이었다. 서우는 "엄마가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시다. 면역력이 약한 병이라고 한다. 제가 그게 있었더라. 활동할 때 많이 아팠다. 면역력이 없으니까 조금만 피곤하면 염증이 많이 났다. 그랬을 때 모든 게 같이 왔다. 감기부터 잇몸에 염증까지 생기고, 머리 안쪽에도 염증이 생겼다. 그 동안 쉬었던 게, 저에게는 건강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몸이 아프니까 정신도 건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악을 지키는 청춘들과 만나 자리에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꺼내 보이며 이들을 응원했다.
서우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자 "저도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 백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힘들게 7년 정도를 막 달렸는데 그 뒤로 너무 힘들어서 2년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또 서우는 "너무 힘들었지만 7년은 제가 앞으로 나가고 있던 시간이었고 멈춰있던 2년은 사실 없는 시간인 것 같더라. 가족을 잃었을 때 그 버텼던 마음은,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든 걸 견디며 참아냈던 것 같다. 그 과정을 한 번 해보지 않았나. 그보다 더 힘든 일은 없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 힘들어하지 않고. 앞으로도 꼭 음악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상 활달해 보이던 서우. 삶의 여러 아픈 순간들을 견뎌온 그에게 이제 꽃길만 있길 바라본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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