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5할 승률을 넘기며 전반기를 끝냈다.
SK 와이번스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 나온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쐐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5할 승률 밑으로 전반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5할을 사수했다. 43승 42패. KIA는 38승 1무 44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SK가 도망가면 KIA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SK는 1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의 홈런과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KIA가 2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SK는 3회 또 한 번 고메즈가 홈런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KIA는 곧바로 3회말 1점을 따라 붙었다.
KIA가 4회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 선발 문승원의 제구 난조를 틈타 김주형이 밀어내기를 얻어냈다. 이어 강한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4-3으로 뒤집었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균형을 이룬 뒤 최정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 승부가 갈렸다. SK는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한승혁을 상대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최정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11-4,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결정 지었다.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이재원 역시 딱 한 타석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고메즈는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다.
문승원에 이어 4회부터 나선 브라울리오 라라는 4⅔이닝 무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 이후 첫 승(1패)을 신고했다.
반면 KIA는 믿었던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볼넷 5실점(4자책)에 그친데 이어 불펜도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타선 역시 라라에게 막히며 중반부터 침묵했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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