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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과 디카프리오가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적 신분에 맞는 도덕적 자세를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맷 데이먼은 영화 '제이슨 본'으로 약 9년 만에 '본' 시리즈 귀환을 전하며, 10분 간의 짧은 인터뷰 모습에서 자신의 재단을 전했다.
"'워터닷오알지'는 훌륭한 엔지니어인 개리 화이트와 내가 공동 창설한 재단이고 개리는 이 일에 평생을 바쳐왔다. 한 예로 인도의 슬럼가에 물을 공급하려고 해당 지자체가 지하에 수도관을 묻었는데 각 가정까지 연결돼있는 게 아니라 물을 받기 위해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모여야 했다. 워터닷오알지에서는 수도관을 각 가정까지 연결하는 데 드는 초기 비용을 마련했다. 따라서 사람들이 더 이상 모이지 않아도 되고 그 시간에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워터닷오알지(water.org)는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마실 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로, 맷 데이먼은 배우로서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사회활동가로도 나섰다. 특히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의 제작과 각본에도 나서, 16년 간 한 캐릭터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이며 팬들의 열성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설립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을 통해 환경·기후변화·야생동물 보호 등 전세계 20개의 단체에 약 1,570만 달러(177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 환경운동가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사실 그가 환경 운동에 앞장섰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꾸준한 활동과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은 귀감이 됐다. 그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약 20년 간 수상이 불발, '5수생'이라 불렸다.
하지만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생고생과 역대급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오스카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그는 수상소감에서 다른 발언이 아니라, 환경 보호에 대한 견해를 밝혀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레버넌트'를 찍을 때 눈을 찾기 위해 남극 가까이로 가야할 정도였다. 기후 변화는 현실이다.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위험이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중략) 오늘 이 놀라운 상을 받게 해주셔서 고맙다. 우리 모두 대자연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지 말자. 저도 오늘밤 이 순간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겠다. 감사하다."
[맷 데이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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