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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서진이 가족들을 회상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어서옵SHOW'에 개그맨 김준현이 재능상품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서진은 잘 공개하지 않던 가족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와 추억을 묻자 이서진은 “너무 무서우셨다”며 “골프채로 맞은 얘기 해달라는 거야?”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아버지가 골프채를 사오라고 했다. 내가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그런데 내가 사 놓고 안 들고 갔다. 공항으로 아버지가 마중을 나오셨는데 ‘골프채는?’이라고 하셔서 ‘깜박하고 안 가져왔습니다’라고 하니 ‘그냥 가져’라고 하고 가셨다. 공항에 날 내버려 두시고”라고 말했다. 공항에서 홀로 집까지 갔다는 이서진은 “집에 갔는데 골프채를 들고 꺼지라고 그러셔서 집을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서진은 어머니에 대해서도 전했다. 서먹했던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와는 친구처럼 지냈다고. 이서진은 “둘 중에 한 분이랑은 친해야지 안 그러면 진짜 삐뚤어지고 엇나간다”고 말했다.
또 이서진은 김종국의 근검절약 아버지 이야기를 듣던 중 “나가서 혼자 살면 (아버지와) 똑같이 한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서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혼자 사는데 항상 집을 어둡게 해놓고 산다. 예전에는 그게 너무 싫었는데 나도 불을 하나 키고 있다. 다른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못 본다. (난방비로) 가스비도 2만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참 이야기가 오갔다. 김준현의 이야기가 끝난 후 노홍철은 김준현에게 “서준 형도 이야기하게 하는 어마어마한 재능이 있네. 가정사를 잘 이끌어 내네”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준현이 “다들 신나서 이야기하신 것 같다”고 말하자 노홍철은 “네 덕분이야.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라며 “서준이 형 하나만 더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말에 이서진은 “또 하나 닮는 게 뭐냐면. 물통 있지 않나. 입대고 마신 걸 중간에 남기고 놔두면 (아버지에게) 죽는 거다. 그냥 아예 싱크대에 버려야한다. 끝까지 마시면 마시고, 아니면 아예 따지를 말라는 거지. 그래서 지금 물을 따면 원샷한다. 500미리를 지금 원샷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노홍철은 “아까 우리 밥 먹을 때도 서진이 형 음료수 한 병 다 마셨다”라며 “밥은 남기는데 음료수는 다 먹더라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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