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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KBL 징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WKBL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재정위원회에는 최경덕 재정위원장을 비롯해 강현숙 위원, 조성원 위원, 이해욱 변호사가 참석했다. 손대범 위원과 이병진 위원은 개인사정상 불참했다. 재정위원회에는 WKBL 신선우 총재가 참석할 수는 없다. 6명의 재정위원 중 3분의 2이상(4명) 참석하면 개최 가능하다.
재정위원회는 첼시 리의 혈통사기극과 관련, 약 1시간 반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WKBL 징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애당초 재정위원회가 WKBL을 자체적으로 징계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라 총재 산하 자문기구이기 때문이다. 재정위원회 직후 최경덕 재정위원장이 신선우 총재에게 재정위원회에서 주고 받은 의견들을 보고했다. WKBL 관계자는 "징계를 논하려면 인사위원회와 총회를 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경덕 재정위원장은 "재정위원회에서 주고 받은 내용들을 총재에게 전달 드렸다. 연맹의 징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신선우 총재는 재정위원회에서 나온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재정위원들과 점심식사를 했고, 이후 치과 치료를 받으러 떠났다. 취재진의 전화 연결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 WKBL은 인사위원회 혹은 총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징계 계획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경덕 재정위원장도 "추가로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여전히 WKBL이 첼시 리 사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 총재는 지난 5일 이사회 직후 취재진에게 "연맹의 책임을 논의했으나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다음주에 재정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서 논의할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이 발언이 신 총재의 중대한 실수이자 거짓말이었다. 재정위원회가 예고보다 1주일 늦게 소집됐다. 나아가 재정위원회는 애당초 신 총재를 비롯한 WKBL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기구다.
WKBL은 첼시 리 사태와 관련, 하나은행에 각종 징계를 내렸고 해외동포선수 제도를 없앴다. 그러나 첼시 리의 국내선수 신분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주체로서 끝까지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아울러 신 총재는 이사회 당시 애매한 발언으로 취재진과 농구 팬들을 혼란에 빠트렸고 이날 재정위원회 이후에도 침묵 중이다. WKBL 책임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보다.
[WKBL 신선우 총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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