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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보형, 혜미, 소정, 유지, 소연, 케이, 민재, 오승희, 현승희, 진솔, 다원, 성연…."
2015년에 데뷔한 아이돌그룹 멤버만 300명 이상. 자신과 그룹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했던 열두 명의 소녀들이 꿈의 첫 번째 무대를 마쳤다. 소녀들의 '걸스피릿' 드림은 이뤄질까?
19일 밤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 첫 회에서는 조 편성을 위한 열두 소녀의 사전공연이 펼쳐졌다. 각 소속그룹 공연이 펼쳐진 뒤 등장한 열두 명의 '걸스피릿' 메인보컬들은 데뷔 순서대로 솔로 무대를 가졌다.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실제 프로그램에 출연한 열두 팀의 걸그룹은 데뷔 후 지금까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개그맨 조세호와 인피니트 성규가 MC를 맡았고, 연예계 생활을 하며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은 탁재훈, 장우혁, 천명훈, 이지혜, 서인영 등 다섯 명의 선배가수가 멘토 역할인 구루로 함께 했다.
무대에서 열두 명의 가수는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해 그토록 원했던 단독 공연을 펼쳤다. 무대 후 인터뷰는 당연히 감동과 흥분으로 가득찼다. 첫 무대로 나선 맏언니 스피카 보형은 "그룹의 인지도가 아직 낮은 것 같다"며 "가면을 쓰고 하는 프로그램보다 무대가 더 떨리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피에스타 혜미는 "4년차 가수치고 히트곡이 없다. 비슷하게 데뷔한 팀이 EXID, AOA인데, 우리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 아니 없다. 그나마 지금은 예지와 차오루가 많이 알려졌는데, 나도 더 많은 걸 보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견제를 받은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우리 팀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다. '너희는 무조건 잘 됐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다들 그렇지만 우리를 바라봐주는 이들이 많으니까…. 우리는 정말 잘돼야 한다"고 각오를 얘기했다.
베스티 유지는 반전 넘치는 무대로 뛰어난 가창력을 드러냈고, 라붐 소연은 "방송에서 솔로무대를 해 본 적이 많지 않다. 경험을 쌓고 싶고, 나를 보여주고 싶어서 바로 '출연 하고 싶습니다'고 얘길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블리즈 케이는 "'아츄'라는 노래는 아는데 러블리즈는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프로그램을 통해서 러블리즈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얘기했고, 소나무 민재는 "아직은 그룹을 검색하면 식물 소나무가 먼저 나온다"고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CLC 오승희는 "객관적으로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팀이다"는, 오마이걸 현승희는 "얼핏 '스타킹'의 모습과 '슈퍼스타K'의 모습은 기억해주는데 오마이걸의 승희라고 하면 모른다"는, 에이프릴 진솔은 "노래를 할 때의 짜릿함이 좋다"는 말로 결의를 다졌다.
끝으로 우주소녀 다원은 "내가 막내이고 신인이다보니 선배들의 무대를 보는 게 너무 좋았다"는 말을, 녹화 전날 데뷔한 '진짜 신인' 플레디스걸스 성연은 "너무 떨렸는데 큰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쳐서 너무 좋다"고 데뷔소감을 털어놨다.
이날 무대와 투표의 결과 1위는 오마이걸 승희가, 2위는 스피카 보형이 차지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지목을 통해 앞으로 대결을 펼치게 될 A조와 B조가 탄생했다.
'걸스피릿'의 첫 방송은 온전히 열두 소녀의 무대와 이야기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두 시간에 가까운 첫 회 방송 시간은 소녀들의 간절함과 무대를 향한 열정이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첫 무대를 통해 시청자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메인보컬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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