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정우람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등판,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공은 17개 던졌다. 한화는 1-4로 패해 4연승에 실패했다.
정우람은 한화가 1-1 동점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한 에릭 서캠프(6이닝 1실점)를 비롯해 권혁(1⅔이닝 무실점), 정대훈(⅓이닝 무실점)이 호투하며 넘겨준 동점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배병옥에게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대형의 희생번트, 폭투로 몰린 1사 3루 위기. 정우람은 김사연을 삼진 처리했지만, 앤디 마르테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유한준에게도 적시타를 맞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정우람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 정우람의 최종기록은 3실점(3자책)이 됐다.
사실 정우람이 이날 경기 전 마운드에 오른 경기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우람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한화가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최형우(투런홈런)와 아롬 발디리스(솔로홈런)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 이태양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올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였고, 한화는 4-4 무승부에 머물렀다.
당시 경기는 정우람에게 연투였다. 정우람은 전날 경기서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공을 48개나 던졌고, 그 여파가 이튿날 경기까지 이어진 셈이었다. 연투는 정우람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었던 터.
당시와 달리 20일 kt전은 정우람에게 11일만의 등판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겹친 까닭이었고, 체력을 비축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우람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고, 3패째를 떠안았다. 붙박이 마무리투수의 2경기 연속 부진. 중위권과의 격차를 한창 좁혀가던 한화에겐 1패 이상의 타격이었다.
[정우람.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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