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무게감+수비가담, 화력대결서 승리한 전북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전북이 난타전 끝에 서울을 꺾고 K리그 클래식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에서 서울에 3-2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12승9무(승점 45점)의 성적으로 올시즌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전북의 로페즈는 서울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이종호가 공격수로 나섰고 로페즈와 레오나르도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김보경과 이재성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서울은 데얀이 공격수로 출전한 가운데 박주영과 조찬호가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양팀은 맞대결서 경기시작 8분 만에 한골씩 주고받을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북의 김보경은 전반 4분 서울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4분 만에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서울과 전북은 경기초반 득점을 주고받은 가운데 이후에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전북은 전반 27분 최철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서울은 전반전 종반 김치우 데얀 박주영이 페널티지역서 잇단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전 들어서 양팀은 다양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최철순의 패스에 이어 로페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후반 39분에는 김보경의 침투패스를 로페즈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또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서울은 후반전 들어 전북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7분 수비수 김동우 대신 윤일록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북의 공격진은 서울 수비 공략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전개도 적극적으로 저지하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왔다. 김보경과 이재성이 공격 2선에 위치하고 이호가 팀플레이를 조율한 전북은 전반전 동안 이호가 서울의 다카하기를 집중 마크하며 서울 미드필더진의 공격 지원을 차단하려 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서는 김보경과 이재성이 서울의 다카하기와 윤일록을 전방에서부터 압박하며 중원 싸움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린 로페즈는 후반전 들어 윤일록의 돌파를 막기 위해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후반 35분 서울의 심우연이 투입된 이후 최후방으로 내려와 상대 고공 공격을 저지하는데 집중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같은 공격 자원들이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보였던 것에 대해 "생각보다 황선홍 감독이 양쪽 윙백을 더 전진시킨 것 같다. 박주영이 스리톱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최철순이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로페즈와 레오나르도의 측면 커버를 주문했다"며 "우리의 문제가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때 역습을 당하는 것이다. 두 선수가 수비적으로 공헌도도 높고 팀 플레이를 한다. 그런 점을 적절하게 한다면 훨씬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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