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초반 고전에도 불구, 갈수록 나아진 투구 내용으로 다음 등판에서의 호투를 기약했다.
허프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허프의 KBO 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허프는 전반기 막판인 지난 14일 잠실 한화전에서 구원투수로 KBO 리그에 데뷔했었다. 당시 기록은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
이날 허프는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낸 고종욱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결국 허프는 김하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3회말에는 박동원과 강지광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에게 한 가운데 직구를 던진 것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이어져 2점을 내주고 말았다. 고종욱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서건창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한 허프는 김하성 타석 때 나온 포수 박재욱의 패스트볼로 또 1점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이후 허프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회말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허프는 5회말 2사 후 고종욱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고 2루 도루까지 내줘 흔들리는 듯 했으나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니 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수비 쉬프트가 걸린 상황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침착하게 수비를 해냈다.
투구수가 109개에 다다른 허프는 7회말 유원상과 교체됐다. 4-4 동점에서 물러나 승리투수의 조건은 성립되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허프가 21일 오후 서울시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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