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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버지와 나' 윤박과 아버지가 한차례 갈등을 빚었지만, 이내 서로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아버지와 나' 8회에는 스위스 여행을 하는 윤박과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박은 아버지와 둘이서 떠나는 여행에 잔뜩 들떠있었고, 아버지와 멋있는 레스토랑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마시고 외식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버지는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에 놀라며 외식은 일절 하지 않았고 호텔 안에서 챙겨왔던 컵라면을 먹었다.
윤박은 돈 걱정을 하는 아버지를 보며 답답해했고, 남은 라면 국물과 김치를 버리려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리 줘. 그거 다음 날 여기 사람들이 치우려면 힘들어"라며 쓰레기통에 버리는 대신 본인이 다 먹겠다고 말해 윤박과 의견충돌을 빚었다.
그동안 '긍정부자'로 초긍정 마인드를 보여왔던 윤박과 아버지였지만, 생각 차이로 갈등이 시작됐다. 윤박은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 우리가 돈 아끼자고 여행왔나? 누굴 위한 여행이야 도대체"라며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윤박은 답답한 마음에 제작진과 한참을 이야기했고 다시 아버지가 있는 호텔 방으로 들어왔다. 윤박은 "나 발에서 피났어"라며 아이처럼 아버지에게 어리광을 부렸고 아버지 또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대했다. 윤박은 잔뜩 피곤해있을 아버지의 발에 파스를 붙여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윤박은 "아버지 마음이 뭔지는 안다. 그러니까 화가 났다가도 다시 수그러들었다. 어쨌든 좋게 여행오려고 한건데 아버지에게 막말을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또한 "저 놈도 아까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는데 처음 같이 이렇게 여행을 왔는데 그냥 놔둘걸, 하는 생각도 들더라"라며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마테호른에서 아이처럼 즐겁게 놀았다. 여행 중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던 윤박의 아버지는 "욕심이 많아서 놓치기가 싫은 거야. 머리에 담아뒀던 게 계속 빠져나가서, 사진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 거다. 어릴 때 가족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런데 박이가 중학교 때, 내가 이혼을 해서 그 뒤로는 여행을 못가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라고 털어놨다.
윤박과 아버지는 스위스에서 첫 외식을 했고, 아버지는 비싼 외식이었지만 전날 밤 아들에게 했던 행동이 미안해서인지 티를 내지 않고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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